2012.09.06

약한것들이 좋다. 약한마음, 약한사람, 약한정신, 약한 것들은 쉽게 부서지니까 소중히 다뤄야 한다. 내가 약할때는 강한 것이 좋았는데, 이제는 약한 것들이 좋아지는 걸 보면 나는 강한 사람인가보다. 마음이 말랑말랑 해졌으면 좋겠다. 마음에도 굳은살이 박히니까 아무것도 느껴지지않는다. 이번 여행이 굳을살을 뜯어내는 여행이 됐으면 좋겠다. 죽을만큼 약하고 아프게 살고 싶다.


산이나 바다나 자연을 인간이 찾는 이유는 그 광할함 앞에서 자신에 대한 기만, 인간이 강하다는 착각을 깨달기 위해서 이다. 그렇게 많은 것들을 보고 깨달고, 느끼면서 사람은 다시 약해지는 것 같다. 그러니까 약한 것은 아름답고 숭고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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